마을아뜰리에 작품전시회,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 2015

마을아뜰리에 작품전시회,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 2015

마을예술학교-문화예술 교육지원 허브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교육혁신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예술융합교육 지원 허브를 구축, ‘학교 안 사업’과 ‘학교 밖 사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 사업을 기획하여 1년 간 운영했다.

조슈아나무는 그동안 많은 교육현장들에서 활동해 오면서 늘 ‘프로그램의 한계’를 인식해 왔고,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의 위탁운영은 바로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양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원하기 위해 구상했던 ‘마을예술학교’를 금천구의 여건에 맞춰 조정한 모델이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 사업이었다.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는 그 자체가 주민들을 위한 예술활동 공간이면서, 조슈아나무가 교육콘텐츠의 개발과 통섭교육 전문교사의 발굴 및 양성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의 학교들과 학교 밖 돌봄-학습 공간의 통섭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이것은 조슈아나무가 그동안 개발해 온 교육콘텐츠들과 교육경험 등을 여러 지역의 많은 학교들과 학교 밖 돌봄-학습 공간들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방식을 잘 체계화하면 설립 목적의 하나였던 '지역 간 교육수혜 편차'라는 사회적 난제의 해소에 결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토요 성인반-내 안의 페르소나,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 2015

아동반-타임머신, 독산3동 주민센터 학습실, 2015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는 문화예술통섭교육과 예술교육 두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욕구에 부응하여 재능발현 기회를 만들고 적절한 교육을 통해 학문적, 전문적 기술지원을 하며, 적극적 발표 기회를 만듦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는 2개의 성인 Class와 1개의 청소년 Class 그리고 아동 문화예술통섭교육을 위한 7개의 Class로 구성되었다. 작업의 지속성 때문에 안정적인 공간확보가 꼭 필요했던 성인 Class와 청소년 Class 그리고 1개의 아동 Class는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에서 운영되었고, 나머지 6개의 아동 Class는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나 주민센터 학습공간-꿈씨 도서관(독산로 232), 지혜의 숲 도서관(시흥대로 90길 25), 참새 작은 도서관(한내로 69-15), 새재미 도서관(독산로 28길 22), 독산3동 주민센터(독산로 317), 시흥5동 주민센터(금하로 21길 20 / 2학기 은행나무 도서관-탑골로 43-8 )에 마련되었다.

 

아동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밖 사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학습보다 놀이 활동과 예술적 표현경험 습득에 비중을 두고 운영되었으며, 대부분의 기관들에서 정원이 초과된 상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예상보다 높은 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학교 밖 사업의 특성 상 가족활동이나 연휴 등의 영향을 받아 불규칙한 출석률을 나타내거나 갈수록 출석률이 낮아지는 기관들도 일부 나타났고, 그 구체적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 사업과 함께 금천구 지역 안에 거주하는 강사를 양성하여 프로그램 운영을 맡김으로써 지역과 밀착된 지속적 관계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다. 그러나 수차례에 걸친 강사모집 공고와 연계 기관들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 대상지역을 인근 지역(관악구와 영등포구 등)으로 확대해야 했다. 이렇게 네 사람의 강사가 선발되어 소정의 교사양성 과정(13차례, 조슈아나무 교사되기 및 통섭교육프로그램 교육)을 거쳐 각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별도의 비공개 커뮤니티 카페http://cafe.naver.com/joshuatreevillage(신나는 금천, 마을 아뜰리에)를 통해 공유하며 연구작업을 수행했다.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에서 운영된 아동 문화예술통섭교육 프로그램은 새나라 만들기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구의 온난화, 환경오염, 지구촌 뉴스 등 자신에게서 주변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가는 성장기 아동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뉴스로 제작해 보도하는 우리 동네 뉴스만들기 프로그램으로부터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 만들기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새나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경험적으로 학습하게 되어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국어교과나 사회교과, 과학교과 및 미술교과, 창의체험학습과 연계된 이 프로그램은 놀이로 학습하고 스스로 탐구하며 미적 감수성과 협업의 힘을 길러가게 도와준다.

 

작은 도서관과 주민센터 학습공간에서 운영된 통섭교육 프로그램은 드림하우스와 해저2만리 그리고 원시동굴벽화-타임머신으로 구성되었고, 2015년 6월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11월 말까지 운영되었다. 드림하우스는 독립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욕구에 기초하여 평면에서 입체로의 전환과 간단한 형태의 구조적 역학, 집의 기능과 미적 요소 등을 놀이 활동으로 학습해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어린이들은 예외 없이 이 활동에 높은 집중을 보였고, 디자인에서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였다. 해저2만리와 원시동굴벽화로 만들어진 타임머신을 제작하는 활동에서도 새로운 재료들과 낯선 주제에 큰 관심과 집중을 보여주었다.

아동반-해저2만리 잠수함 프로젝트, 은행나무 도서관, 2015

아동반-새나라 만들기,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 2015

유화그리기 목요 성인반은 상당한 수준의 아마추어 화가들이 참여하여 높은 인기를 누렸다. 성인반 참여자들은 일과를 끝낸 저녁 시간 여유 있는 취미생활을 위해 창의공작플라자를 찾아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가며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고, 여름 산모기들에게 공격을 당해가며 야외 스케치를 즐겼다. 이런 열의는 프로그램 만료 후 5주 연장운영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그 이상의 높은 만족도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또 다른 Class인 토요 성인반은 수준 높은 미술 교양강좌와 내면의 성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대 추상미술의 기원과 성격 그리고 다양한 양상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현대미술의 핵심적인 성격인 아방가르드(전위)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혔다. 그런가하면 사랑하는 이를 위한 티셔츠 염색 드로잉과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페르소나’ 가면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예술의 바람직한 향유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러한 질적 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며 창작과 향유의 건강한 문화생활을 자체적으로 꾸려갈 계기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는 금천구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욕구가 얼마나 크고 강한 것인지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때문에 예술과 시민사회는 가능하다면 이 사업을 좀 더 발전시켜 예술적 재능을 일찍 발굴하고 양성해 줄 수 있는 본격적인 마을예술학교로의 발전도 꿈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가져보게 된다.

 

‘금천마을 아뜰리에-10개의 예술학교’에서 생산된 작품들은 2015년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금천생활속창의공작플라자에 전시되며, 다양한 자료들로 만들어져 남겨졌다.